[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분식회계 이슈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3일 코스닥 바이오주들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증권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바이오주의 약세가 나타나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이 업종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바이오주는 지난 한미약품의 늑장공시와 회계에 대한 테마감리 등으로 업종 전체의 하락세를 시현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이날 하락세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슈보다 수급 이동 때문으로 진단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방식의 회계처리를 한 바이오기업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이슈가 바이오주 전체에 영향을 끼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업종 전체보다 개별 이슈"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 연구원은 "최근 남북경협주를 비롯해 주가 급등이 이뤄지고 있는 종목들이 있다보니, 해당 종목으로의 수급 이동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폐지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진단도 나온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위반이 인정될 경우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될 수 있지만 한국거래소는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기타 공익과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며 "과거 분식회계에 연루됐던 한국항공우주, 대우조선해양 등을 살펴봤을때, 무조건 상장폐지로 결정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진홍국 연구원은 "만약 이번 건으로 회사가 상장폐지된다면 제약·바이오 섹터 뿐 아니라 시장 전체에 대한 디스카운트로 확대될 수 있다"며 "실질적인 상장폐지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3일 증권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이슈가 전체 바이오주에 영향을 끼치진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