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CJE&M 합병법인 사명은 'CJ ENM'

"세계적인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 될 것"

입력 : 2018-05-10 오후 2:36:58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CJ오쇼핑과 CJE&M은 오는 7월1일 출범하는 합병법인의 사명을 'CJ ENM'으로 내정했다고 10일 밝혔다. CJ ENM은 'Entertainment and Merchandising'의 약자로 국내 최초의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양사는 지난 1월 합병 계획을 발표한 후부터 합병법인의 사명을 다각도로 검토해왔다. 그 결과 업의 의미를 담으면서도 회사의 지향점과 일치하고 CJE&M과 발음이 유사해 기존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CJ ENM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10일 신규 사명의 의미와 합병법인의 지향점을 사내 구성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설명하며 결합 의지를 다졌다. 신규 사명은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의결을 거친 뒤 합병법인 출범일인 7월1일부터 정식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다만 CJ오쇼핑, tnN, Mnet, CJmall 등 양사에서 사용중인 서비스와 브랜드는 당분간 변경 없이 운영된다.
 
한편, 지난 9일에는 양사가 주요 주주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합병법인의 비전 및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는 "합병법인은 CJ오쇼핑이 보유한 1000만명의 구매고객과 CJE&M이 보유한 5000만명의 시청자 그리고 잠재고객에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와 차별화된 커머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월트디즈니, 타임워너 등과 경쟁하는 세계적인 융복한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성수 CJE&M 대표이사는 "(합병법인은) 올해 6조5000억원, 2021년에는 75% 성장한 11조4000억원 규모의 외형을 갖춘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양사의 합병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융복합 신사업을 통한 매출은 2021년까지 연 1조4000억원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법인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프리미엄 IP(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원천 콘텐츠) 경쟁력 강화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 확대 ▲콘텐츠 기반 글로벌 버티컬 유통 플랫폼 등 구체적인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이 중 ▲프리미엄 IP 경쟁력 강화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확보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CJE&M의 콘텐츠를 다양한 장르로 확대하고 프리미엄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 확장은 일본, 동남아, 북미, 중국 등 K컬쳐가 자리잡은 해외에서 우선적으로 전개된다. CJE&M의 전세계 팬덤과 K스타일 제품을 다뤄온 CJ오쇼핑의 역량을 활용해 상품 제휴와 콘텐츠 공동제작 등으로 현지화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은 TV 시청이 줄고 SNS, 유튜브 등을 통해 동영상이 확산되는 트렌드를 겨냥한 사업이다. ▲콘텐츠 기반 글로벌 버티컬 유통 플랫폼은 특정 카테고리 상품에 집중해 전문적으로 다루는 쇼핑몰인 '버티컬 커머스'를 바탕으로 한다. 소비자의 관여도가 높은 뷰티, 리빙, 패션 등의 분야에서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한국 제품과 브랜드를 해외 시장에 선보이는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양사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기존 사업모델을 혁신할 뿐만 아니라 디지털 융복합 신사업 모델을 만들어 해외시장 확대 및 신규 시장 개척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전세계 고객에게 글로벌 콘텐츠와 차별화 된 쇼핑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과 CJE&M의 합병법인 사명이 CJENM으로 내정됐다. 사진/CJ오쇼핑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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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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