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통신 3사가 마케팅비를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스마트폰 등 고가 휴대폰 구입을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통신사들이 자체 마케팅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은행과 제휴를 통한 휴대폰 보조금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주 출시된 스마트폰 안드로이드폰을 아무 조건 없이 구입하려면 90만9700원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공짜로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2년 약정에 신규로 가입할 경우 통신사 보조금 40만800원, 요금제 월 5만5000원 이상일 경우 24만원, 우리은행이나 기업은행의 T캐시백 보조금 28만8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T캐시백 보조금은 대리점들과 은행사들이 제휴해 생겨난 보조금이다.
그럴 경우 은행은 휴대폰 구매 고객에게 월 1만2000원씩 2년 동안 보조금을 지불해 준다.
은행에는 카드 실적을 늘려주고, 통신사를 비롯한 휴대폰 대리점에는 판매 대수를 올려주는 셈이다.
한 대리점 판매원은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계속 고가 제품이 나오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더 싼 가격에 구매를 원하고, 통신사에서는 마케팅 제한이 걸리게 되면서 은행 등과 제휴해 또 다른 마케팅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에는 학원에 등록하면 휴대폰 공짜로 주는 데도 있는데 그것도 학원과 대리점들 간에 제휴해서 마케팅을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아무리 정부에서 마케팅 경쟁을 제한한다고 해도 절대 가격이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