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한국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세계 63개국 중 27위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2단계 상승한 성적이다.
24일 IMD가 발표한 2018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27위를 기록해 전년보다 2단계 상승했다.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최고 성적인 22위를 기록했다가 2014년 26위로 하락한 후 2015년 25위로 올라섰다. 2016년과 2017년에는 29위까지 떨어졌으나 올해는 작년보다 2단계 높은 27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인구 2000만명 이상 국가 29개 중 10위를 기록했다.
4대 평가 분야별로는 인프라 상승, 경제성과, 기업 효율성 부문에서 소폭 상승했고 정부효율성 부문에서는 순위가 떨어졌다.
경제성과 부문에서는 새정부 출범후 불확실성 해소, 투자심리 등이 개선되면서 국내경제·국제투자 부문 및 전반적 순위가 22위에서 20위로 상승했다.
인프라 부문은 기술, 과학, 교육 등 전 부문에서 올라갔다. 교육부문은 학생당 공교육비 지출, 중·고등학교 취학률 개선 등이 상승했고, 기술 및 과학부문은 정부의 혁신성장 인프라 지원 등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작년 24위에서 18위로 6단계 상승했다.
기업 효율성 부문은 여전히 4대 분야중 취약한 43위를 기록했다. 그나마 근로여건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문 등이 개선됐지만 노동시장은 대립적 노사관계와 낮은 동기부여, 경영관행은 경영진에 대한 불신과 불투명한 기업경영 등으로 하위권을 유지했다.
정부 효율성 부문은 4대 평가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정부 비효율과 불신 요인(국정공백 등)이 수습돼 정부 투명성과 효과성 등은 개선됐지만 전반적 순위는 소폭 떨어졌다.
IMD는 "거시경제 안정적 성장과 기술·과학·교육 등 핵심부문 인프라 확충 등을 바탕으로 국가경쟁력이 제고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하지만 노동시장 및 경영관행상 구조적 문제, 각종 규제 등은 국가경쟁력 순위 상승을 제약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내외 리스크 관리, 청년일자리 창출, 기업 구조개혁 가속화, 경제주체간 분배 개선, 경제복원력 제고 등"을 권고했다.
한편 나라별 종합순위는 미국이 1위, 홍콩 2위, 싱가포르 3위 순 이었다. 작년 4위였던 미국은 1위로 올라서고, 1위였던 홍콩이 2위로 내려왔다. 주요국 중에서는 중국이 작년 25위에서 18위로 비교적 큰 폭의 순위 상승을 보인데 이어 올해도 18위에서 13위로 5단계나 상승했다. 일본은 한국보다 2단계 높은 25위를 기록했다.
IMD 국가경쟁력 한국 종합순위 추이. 자료/기획재정부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