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캠프엔 자녀 데리고 와도 됩니다"

박원순 캠프 ‘아이·세대공감·성평등’ 차별점 내세워

입력 : 2018-05-27 오후 3:37:45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박원순 캠프가 여느 캠프와의 차별점으로 별도의 놀이방을 운영하는 등 ‘아이·세대공감·성평등’을 내세우고 있다. 27일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소인 ‘박원순 캠프’에 따르면 아이와 함께하는 아이서울TF, 세대공감본부, 성평등인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우선 아이와 함께하는 아이서울TF는 놀이방을 캠프 1층에 운영하고 있다. 안전요원 2~3명이 일과시간 동안 일하면서 캠프 활동가나 유권자 등이 자녀와 함께 캠프를 방문했을 때 자녀 휴게공간 역할을 한다. 이는 출산·보육에 대한 박 후보와 캠프의 실현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캠프를 방문해 자신들이 당사자인 육아·출산·보육 등의 정책을 제안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또 선거운동기간 출산·육아정책 간담회와 발달장애부모와 자녀 대상 간담회,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눈높이 정책 설명회 등을 열어 미래세대의 정치 관심을 유도한다. 아이서울TF 관계자는 “수많은 후보자가 저출산·육아·보육을 얘기하지만 아이 데리고 캠프 문턱 넘기 힘든 현실”이라며 “부모라면 어디든 자녀와 함께 갈 수 있는 서울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세대공감본부는 갈수록 심해지는 세대갈등 속에서 이를 넘어서고자 청년들이 모여 새로운 선거캠프 문화를 만들자는 시도다. 반말 대신에 직책을 몰라도 ‘님’, ‘씨’ 등을 사용하도록 상호존중문화를 만들며, 의사결정과정 공유, 다양성 인정, 유연한 사고 등을 지향한다.
 
박 후보 직속으로 만들어진 성평등인권위원회는 선거캠프 상근자와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예방매뉴얼을 만들고 예방교육을 의무화하며 성희롱·성폭력 신고상담센터를 운영한다. 성평등 인권 관점에서 각종 홍보물에 대한 검토 절차를 마련했다. 현재까지 총 5차례에 걸친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에는 박 후보를 포함해 총 상근자 272명 중에 260명이 이수해 95.6%를 달성한 상태다.
 
‘서로를 존중하는 성평등 캠프를 만들기 위한 10가지 약속’에는 ▲성별·인종·장애 소수자 차별 언행 금지 ▲권력관계 언행 조심 ▲사생활 간섭 금지 ▲외모 평가 금지 ▲성차별적 농담 금지 ▲불필요한 신체접촉 주의 등을 포함했다. 성평등인권위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불평등하고 성차별적인 사회구조를 바꿔보자는 열망이 뜨겁다”며 “캠프 최초로 성평등인권위를 만든 것은 후보자 뿐만 아니라 캠프 구성원 전체의 의지와 방향으로, 성평등한 서울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캠프 1층에 설치된 놀이방 모습. 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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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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