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이 12일 싱가포르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에 개최된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싱가포르에서 열릴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위한 계획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어 “미국과 북한의 대표단이 회의를 통해 토대를 마련했다”며 “북한 역시 싱가포르에서 열릴 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우리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샌더스 대변인은 장소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다만 회담 장소는 샹그릴라 호텔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싱가포르 내무부는 지난 4일 관보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샹그릴라 호텔 주변을 특별 행사 구역으로 지정했다.
한편 샌더스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북한에 최대 압박을 계속하고 있냐’는 질문에 “우리의 대북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직접 ‘최대 압박’이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았다.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압박’이라는 용어는 사용하고 싶지 않다”는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내용과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다”며 언급을 피했고, 비핵화 방식이 ‘일괄타결인지, 단계적인 방식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앞서가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3월28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위해 연단에 서고 있다. 이날 샌더스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북한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