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스캇성철박 두산밥캣 사장은 지난 4일 인도 첸나이 백호로더(Backhoe Loader) 공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백호로더는 굴삭기와 휠로더의 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는 다목적 건설장비다. 인도와 중동, 중남미 등에서 수요가 많은 제품이다.
두산밥캣은 지난달 인도 백호로더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공장과 부지를 인수했다. 부지면적 8만㎡, 공장면적 1만5000㎡ 규모다. 연간 8000대 이상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두산밥캣의 인도 백호로더 시장 진출은 신흥 시장을 대상으로 지역 포트폴리오를 확장, 회사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추진됐다. 인도 소형 건설기계 시장은 1조3000억원 규모다. 단일 국가 기준으로 미국과 중국 다음이다. 이 가운데 백호로더 비중은 80~90%다. 인도의 백호로더 시장은 지난 2014년 이후 연평균 9.7%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일 스캇철성박(오른쪽 첫번째) 두산밥캣 사장이 인도 백호로더 공장을 찾아 사업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두산밥캣
두산밥캣은 인도 내 유휴설비를 인수, 신규 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제품 생산 시점도 신규 설비 투자 대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하반기부터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출시 이후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스캇성철박 두산밥캣 사장은 "인도 시장은 최근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가 집중되면서 소형 건설기계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백호로더 시장 진출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두산밥캣이 인도 소형 건설기계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밥캣은 지난해 중국 소형 건설기계 시장을 대상으로 맞춤형 브랜드인 ‘어스포스(Earth Force)’를 선보이는 등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