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강남 디비지는데 서초도 바꿔주이소"

의원들, 서초구청장 지원 유세…"문 대통령에게 힘 실어달라"

입력 : 2018-06-07 오후 7:06:32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같은 당 이정근 서초구청장 후보의 지원 유세에서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 캠프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쇼핑타운4동 앞에서 송영길·홍영표·남인순·정춘숙·권미혁 국회의원들 및 시의원·구의원 후보자들과 지원 유세를 진행했다.
 
의원들은 주변 지역인 강남구와 송파구, 보수 정당의 대표적인 '텃밭'인 대구가 민주당으로 넘어온다며 서초구민도 합류할 것을 촉구했다.
 
홍영표 의원은 "30여년 동안 서초구를 독식한 자유한국당 계열은 서초구에 신경쓰지 않아 베드타운으로 만들어버렸다"며 "예술의 전당이 있는 서초구를 문화 중심지로 만들 수 있었지만, 자유한국당은 한번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도 디비지고 강남구도 바뀌는데 서초구가 외로운 섬처럼 남아있으면 되겠느냐"며 "문재인 대통령이 잘 기억하고 잘 아는 사람인 이 후보가 구청장이 되면 청와대와 딜을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송파구를 지역구로 하는 남인순 의원 역시 "강남도 바뀔 것 같고 송파구도 확실히 바뀔 것 같으니 서초구도 바뀔 것"이라며 "이정근 후보가 당선된 후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권미역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바꾸도록 '한국정치 11번지' 서초구가 밀어달라"며 "저희 당에서 확실히 능력을 인정받아 공천된 후보를 뽑아달라"고 촉구했다.
 
지원 유세 후 이 후보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2년 전 총선 출마할 때 명함 내밀면 '싫다'는 말도 없이 몸짓으로 단호하게 거부당했다"며 "이번 선거는 먼저 와서 명함 달라고 하거나 사진 찍자고 하고, 엄지를 내미는 등 분위기가 매우 다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뉴스토마토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5일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초구청장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이정근 후보가 36.1%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자유한국당 조은희 후보가 33.1%를 얻어 뒤를 이었고 바른미래당 김용석(3.1%), 민주평화당 조순형(0.7%) 후보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국회의원(왼쪽 5번째)이 서울 서초구 반포쇼핑타운4동 앞에서 이정근 서초구청장 후보(왼쪽 6번째)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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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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