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영국 공영방송 BBC는 북한 언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과 북미회담 관련 내용을 보도하고 있는 데 대해 “대단히 이례적(It's a big break from Pyongyang's usual behaviour)”이라고 평가했다.
BBC는 11일(현지시간)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는 방문 목적, 김 위원장의 이용 항공편 등을 보도했다”면서 관련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그러면서 BBC는 “북한 관영 매체는 김 위원장의 움직임을 미리 보도하는 법이 없다. 심지어 최근 방중 때도 김 위원장의 귀국 전까지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면서 “이번엔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이 현재 출국해 부재중이란 점뿐만 아니라 6개월 전만 해도 공개적으로 비난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다는 사실까지 보도했다”고 강조했다.
BBC는 “북한 미디어의 변화는 뭔가 중요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앞서 북한 노동신문(12일자)은 김 위원장의 지난 밤 싱가포르 관광지 시찰 내용을 1면에 상세 보도했다.
BBC 홈페이지 12일 오전 모습. 북미회담 관련 뉴스가 '가장 많이 읽은 뉴스' 목록을 거의 채우고 있다.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