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다음달 제주도로 모인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내달 제주에서 하계포럼을 개최한다. 두 단체의 하계포럼은 통상 일주일 간격을 두고 열리지만 올해는 같은 날 진행된다. 두 단체의 하계포럼 일정이 겹친 것은 4년 만이다.
대한상의는 다음달 18일부터 3박4일간 제주 신라호텔에서 '제주에서 만나는 통찰과 힐링'을 주제로 제43회 제주포럼을 개최한다. 1974년 제1회 최고경영자대학으로 시작한 제주포럼은 국내 경제계 하계포럼의 원조로 꼽힌다. 지난 2008년 지금의 명칭인 '대한상의 제주포럼'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열린 '제42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행사 진행 모습. 사진/대한상의
올해 포럼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동연 경제부총리,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시민 작가, 장동선 뇌과학자, 이정철 숭실대 교수,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등의 강연이 나흘 동안 이어진다. 가수 김범룡과 민해경의 '7078 레전드 콘서트', 소프라노 강혜정, 테너 정의근, 바리톤 김준추의 '서머 나잇 오페라 갈라 콘서트' 등 심신을 재충전시켜 줄 문화공연도 다채롭게 열린다.
같은 기간 전경련은 제주 롯데호텔에서 '2018 전경련 CEO 하계포럼'을 개최한다. 1987년 시작돼 올해로 32회째를 맞이한 전경련 하계포럼에서는 '사람과 기술을 통한 기회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기조연설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맡았다. 반 전 총장은 '우리기업이 만들어갈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기업의 역할과 리더십을 말한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4차 산업혁명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선다.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부회장,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 김병원 농업중앙회 회장,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 조성범 알리바바클라우드 한국대표, 김난도 서울대 교수, 신병주 건국대 교수 등 국내 최고 연사들도 마이크를 잡는다. 요리연구가 이혜정, 여성의학박사 고명환 부부의 쿠킹토크와 권선영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뷰티콘서트, 가수 설운도의 공연 등 문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상의와 전경련의 하계포럼은 4년 만에 동시에 열린다. 하계포럼은 두 단체의 연중 최대 행사로 기업인 등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현안을 논의하고 친분을 다지는 전통 깊은 행사다. 기업인 참석이나 연사 섭외 등이 중복될 수 있는 만큼 상의와 전경련은 통상 일주일 정도의 간격을 두고 행사를 진행해 왔다. 최근 10년 가운데 두 단체의 하계포럼 일정이 중복된 때는 2014년과 2015년 두 번 뿐이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