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②후반기 국회의장, '당심' 박지원 대 '명심' 조정식

박지원 25.6% 대 조정식 7.2% 대 김태년 3.8%
진보층, 박지원 43.5% 대 김태년 6.2% 대 조정식 53.5%
민주당 지지층, 박지원 43.7% 대 조정식 7.4% 대 김태년 4.6%

입력 : 2026-04-2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22대 후반기 국회를 이끌 차기 국회의장 선호도 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상대로 민심과 당심에서 모두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권의 핵심 기반인 진보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선 40% 이상이 박 의원에게 지지를 보냈습니다. 박 의원의 경우 국회의장 후보군 3명 가운데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의장 후보로 꼽히는 조정식 의원은 이재명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정무특보)를 맡으면서 이른바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조 의원에게 실렸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민주당 내 차기 국회의장 경쟁은 '당심' 대 '명심'의 대결의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3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8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2대 후반기 국회를 이끌 차기 국회의장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5.6%는 박지원 의원을 지목했습니다. 이어 조정식 의원 7.2%, 김태년 의원 3.8%로 조사됐습니다. '기타 다른 인물' 23.4%, '적합한 인물이 없다' 26.0%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9%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국회의장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 외에 '다른 인물을 선호한다'거나 '적합한 인물이 없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60% 이상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9%입니다.
 
'민주당 핵심 기반' 4050·호남에서도 박지원 '우세'
 
민주당 내 차기 국회의장 선거는 다음달 13일 예정돼 있습니다. 국회의장은 관례상 원내 1당에서 후보를 내고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선출합니다. 이에 따라 원내 1당인 민주당 내부에서 차기 의장을 뽑게 됩니다.
 
현재 의장 후보로 6선의 조정식 의원과 5선의 김태년·박지원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특히 조 의원의 경우, 이 대통령의 정무특보를 맡으면서, 명심이 조 의원에게 실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국회의장 선거의 특성상 원내 제1당인 민주당 의원들의 표심이 결정적인데요. 때문에 명심을 등에 업고 있는 조 의원이 당내 선거에서 유리하다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다만 이번 국회의장 선거에 당원 투표 20%가 처음 반영되는 만큼, '당심'이 어느 후보로 향할지는 변수로 꼽힙니다.
 
이번 차기 국회의장 선호도 조사에서 민심과 당심은 박 의원에게 향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의 세대 기반인 40·50대에서 박 의원이 앞섰습니다. 40대 박지원 23.1% 대 김태년 6.3% 대 조정식 4.1%, 50대 박지원 33.1% 대 조정식 10.4% 대 김태년 3.2%였습니다.
 
이 밖에 20대 박지원 21.4% 대 조정식 9.3% 대 김태년 3.7%, 30대 박지원 18.8% 대 조정식 6.3% 대 김태년 1.8%, 60대 박지원 31.1% 대 조정식 6.9% 대 김태년 5.5%, 70세 이상 박지원 23.6% 대 조정식 6.0% 대 김태년 2.3%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의 핵심 기반인 호남에서도 박 의원이 유일하게 40%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광주·전라 박지원 44.0% 대 조정식 8.7% 대 김태년 4.0%로 집계됐습니다. 이 외에 서울 박지원 28.5% 대 조정식 5.7% 대 김태년 3.9%, 경기·인천 박지원 27.6% 대 조정식 7.4% 대 김태년 4.4%, 대전·충청·세종 박지원 26.9% 대 조정식 10.9% 대 김태년 2.2%, 대구·경북(TK) 박지원 9.7% 대 조정식 5.7% 대 김태년 2.4%, 부산·울산·경남(PK) 박지원 15.2% 대 조정식 5.1% 대 김태년 5.0%, 강원·제주 박지원 27.2% 대 조정식 10.4% 대 김태년 2.3%였습니다.
 
왼쪽부터 박지원·조정식·김태년 의원의 모습. (사진=뉴시스)
 
진보층·민주당 지지층 10명 중 4명 이상 "박지원"
 
정치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도 박지원 21.8% 대 조정식 8.3% 대 김태년 2.8%로, 박 의원이 앞섰습니다. 민주당의 핵심 기반인 진보층에선 박지원 43.5% 대 김태년 6.2% 대 조정식 5.3%로, 박 의원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보수층에선 박지원 15.5% 대 조정식 7.1% 대 김태년 3.3%였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박지원 43.7% 대 조정식 7.4% 대 김태년 4.6%로, 박 의원이 확실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조정식 5.9% 대 박지원 4.4% 대 김태년 1.4%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6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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