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연수갑'·김남준 '계양을'…인천 '교통정리'

인천 재·보선 전략공천 후보 발표
송영길, 국회 입성시 당권주자로

입력 : 2026-04-23 오후 6:33:31
송영길(왼쪽) 전 민주당 대표와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김성은 기자] 민주당이 23일 인천 연수갑에 송영길 전 대표를, 인천 계양을에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을 각각 전략공천했습니다. 송 전 대표를 연수갑 출마로 결정하면서 인천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구도 자연스럽게 교통정리가 이뤄진 모양새입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연수갑은 민주당에 녹록지 않은 지역이자 반드시 사수해야 할 핵심 전략 지역으로, 인천 5선 국회의원과 인천시장, 당대표를 지낸 당의 소중한 자산인 송 전 대표의 중량감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전 대변인에 대해선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하게 파악해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할 수 있는 후보로 새로운 계양의 도약을 이끌어갈 최적의 인재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당초 계양을 출마 의지를 보였지만 정치 신인인 김 전 대변인에게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계양을 양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 내부에서 제기됐습니다. 여기에 송 전 대표가 '제2의 대안'으로 생각했던 연수갑 역시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도전장을 내민 곳이어서 이 지역 출마 역시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최근까지도 박 전 시장의 연수갑 출마가 유력했지만, 당 내부에선 선당후사의 모습을 보여준 송 전 대표와의 쓸데없는 불협화음을 노출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송 전 대표의 연수갑 공천을 확정 지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박 전 시장의 경우,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된 박찬대 의원이 연수갑 후보로 밀었던 터라 향후 정청래 대표는 박 전 시장의 역할을 놓고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송 전 대표가 연수갑 공천을 받으면서 계양을을 놓고 김 전 대변인과의 공천 문제가 정리됐습니다. 송 전 대표가 향후 연수갑 재·보선에서 당선돼 국회 입성할 경우 친명(친이재명)계의 좌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도 정 대표의 연임을 막을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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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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