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코·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오프라인 시장 격돌

가맹점 확대 경쟁 예고

입력 : 2018-06-18 오후 2:58:34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NHN페이코와 카카오페이가 오프라인 간편결제로 시장을 확대함에 따라 두 회사 간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페이코는 삼성페이 연동을 앞세워 프랜차이즈 가맹제휴를 넓히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 방식으로 바코드·QR코드를 선택하고 안전성을 앞세워 이용자를 모을 예정이다.
 
NHN페이코는 롯데GRS와 페이코 오프라인 결제 가맹 제휴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제휴로 페이코 이용자는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커피, 크리스피 크림 도넛 등 전국 롯데GRS 2000여 매장에서 페이코로 결제할 수 있다. 페이코는 지난 12일 네이처리퍼블릭에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적용한 바 있다.
 
NHN페이코는 페이코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와 동시에 삼성페이 마그네틱 안전전송(MST) 결제 기능을 페이코에 탑재해 이용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프렌차이즈 업체를 중심으로 한 가맹점 확보에서 나아가 일반 중소 매장까지 페이코 결제로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NHN페이코는 이를 위해 카드사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중으로 삼성페이 MST 기능을 페이코에서 찾아볼 수 있다.
 
NHN페이코는 지난 2016년 페이코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카페, 편의점, 외식 등 이용자들이 자주 찾는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대했다. 전국 가맹매장 약 4만곳을 확보했다. 티머니 가맹점 10만곳에서도 페이코 티머니를 활용한 결제가 가능해 총 14만곳의 오프라인 결제처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코의 지난 1분기 거래액은 1조원을 웃돌았으며 NHN페이코는 올 한해 거래액 5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페이코 가맹점을 확대하며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삼성페이 MST 기능 탑재로 신규 이용자를 유치하고 장기적으로 데이터를 이용한 마케팅 활용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시장 공략을 위해 바코드와 QR코드를 결제 방식으로 채택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9일 바코드·QR코드를 스캔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하는 '카카오페이 매장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현재 오프라인 1만6700개 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으며 올해 안에 오프라인 가맹점 수를 2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3월 월 거래액 1조1300여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바코드·QR코드 결제 방식의 장점으로 안전성을 꼽았다. 결제할 때마다 새로 생성되는 바코드·QR코드가 이용자 정보와 결제 정보를 포함하지 않아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회사는 카카오페이의 이상감지시스템을 기반으로 결제정보를 지속해서 감시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중국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중국 내에서 흔히 사용되는 QR코드 결제 방식을 채택해 국내 이용자가 중국 방문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회사는 먼저 내년 1분기까지 이 서비스를 알리페이 국내 결제 시스템과 연동해 중국인 방문객들이 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바코드·QR코드 결제는 금융서비스의 기본인 안전성과 더불어 중국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데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국내 이용자가 중국에서 편리하게 QR코드 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가 지난달 9일 출시한 '카카오페이 매장결제' 서비스. 사진/카카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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