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36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투자심리가 회복됐다고 단정짓기 어려우며 미-중 무역갈등의 향후 전개도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3.80포인트(1.02%) 오른 2363.91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이었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이 기간동안 코스피에서의 외국인 순매도액은 약 1조7000억원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111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은 18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도 1131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의약품(4.96%)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그 뒤를 이어 은행(3.09%), 건설업(2.68%), 섬유의복(2.66%), 종이목재(1.71%) 등도 상승했다. 반면 보험업(-1.44%), 운수장비(-0.58%), 서비스업(-0.03%), 전기가스업(-0.0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78포인트(3.04%) 오른 840.1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556억원, 기관이 1017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618억원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4.00원(0.36%) 내린 1105.10원에 마감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날까지 자금 플로우가 신흥국 펀드에서 많이 빠지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하루 이틀 반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고 판단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몇가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현재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이슈가 해결되지 않았고, 국내 상장사의 2분기 이익 증가율은 4~5%대로 작년 10%의 절반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반등이 나타났지만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