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지방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방의 미분양 주택이 올 들어 두 번째로 5만가구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 기준 지방의 미분양 주택이 전달(4만9222가구)보다 1.6%(781가구) 증가한 5만3가구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미분양 주택 규모가 5만가구를 넘어선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로, 앞서 지난 2월 5만933가구를 기록했다.
경남의 미분양 주택은 1만4955가구로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충남 9111가구, 경북 7455가구, 강원 4883가구, 충북 4537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은 미분양 주택이 단 한 가구도 집계되지 않았다.
지방과 달리 수도권의 미분양은 소폭 해소됐다. 지난달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9833가구로 전달(1만361가구)보다 5.1%(528가구) 줄었다. 지방과 수도권 미분양 물량을 합친 전국 기준으로는 총 5만9836가구로, 전달(5만9583가구) 대비 0.4%(253가구) 늘었다.
전체 미분양 물량을 규모별로 살펴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달(5509가구) 대비 0.8%(44가구) 감소한 5465가구로 집계됐다. 85㎡ 이하는 전달(5만4074가구)보다 0.5%(297가구) 증가한 5만4371가구로 나타났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달(1만2683가구)보다 0.3%(39가구) 늘어난 1만2722가구로 조사됐다.
한편, 이날 국토부는 5월 주택건설실적도 발표했다. 우선 주택 인허가실적은 전국 3만8919가구로 작년 같은 달(5만3511가구)과 비교해 27.3%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23.9% 감소한 1만5900가구, 지방은 29.4% 줄어든 2만3019가구를 기록했다.
주택 착공실적은 전국 5만2665가구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8% 증가했다.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전국 2만8280가구로 5.6% 증가했으며, 주택 준공실적도 29.0% 늘어난 4만7513가구로 집계됐다.
5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세종=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