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식품4사 200명 추가채용…주 52시간 근로제 정착 노력

PC·스마트SFA 오프제 시행…현장 고려한 워라밸 문화 확산

입력 : 2018-06-28 오전 11:58:54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롯데는 다음달 1일부터 30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롯데는 생산설비를 보강하고 교대근무조를 개편하는 등 근로시간 관련 제도를 정비 중이다.
 
특히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주류, 롯데푸드 등 식품 4개 계열사에서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량 감소 문제를 해소하고 생산시스템의 적정 운영을 위해 지난 5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생산직 근로자 200여명을 추가 채용하고 있다. 또한 교대제 개편에 따른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 라인별 시범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성수기·비수기의 계절적 수요량 변동을 감안해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통해 3개월 단위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하는 등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롯데는 임직원과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기업문화위원회'를 통해 워라밸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부터 각 계열사별로 도입을 추진 중인 'PC 오프제'는 정시출근 및 정시퇴근 문화 확산에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현재 30여개 계열사에서 시행 중인 PC 오프제는 근무시간 이후나 휴무일에 회사 컴퓨터가 자동 종료되도록 하는 제도다. 이와 함께 롯데는 '집중근무제'와 '유연근무제'를 계열사 상황에 맞춰 운영함으로써 근본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다.
 
외근이 많은 영업직 사원들의 근로시간 단축 및 워라밸 문화 확산을 위한 방안도 마련 중이다. 롯데칠성이 지난해부터 시행중인 '스마트 SFA 오프제'를 다른 계열사로 확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마트SA오프제는 PC오프제처럼 영업직 사원들이 업무에 활용하는 개인휴대단말기를 근무시간 이후에 작동되지 않도록 하는 제도로 영업직 사원들의 근무시간, 매출현황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롯데제과도 현재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롯데는 재무, 연구개발, 기획 등 특정 기간에 일이 몰리는 직무나 사업장에 대해서는 각사별 노사협의를 통해 탄력적 근로시간제, 선택적 근로시간제, 근로시간저축휴가제 등 유연한 근로시간 제도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 또한 사업장별 일·가정 양립 관련 교육을 강화하며 인사담당자를 현장에 보내 예상되는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등 주 52시간 근무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황용석 롯데지주 기업문화팀 상무는 "롯데는 PC오프제, 유연근무제 등 다양한 제도와 캠페인을 통해 워라밸 문화 확산에 앞장서 왔다"며 "앞으로도 현장과의 소통으로 주 52시간 근로제가 기업 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가 현장에 맞는 52시간 근무제 정착을 위해 노력 중이다. 사진/롯데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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