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달 서울에서 창업된 법인수가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연구원 ‘서울 법인 창업 및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달 서울에서 창업된 법인은 총 2706개로 지난해 5월보다 8.6% 늘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 606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비즈니스서비스업 347개, IT융합 344개, 금융업 277개, 콘텐츠 133개, 바이오메디컬·녹색·디자인 및 패션 101개, 관광·MICE 72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 관광·MICE와 숙박 및 음식점업 분야 증가율은 각각 71.4%, 54.1%로 눈에 띄게 개선됐다. 관광·MICE 산업은 국내 여행사업의 법인 창업이 가장 크게 늘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은 분식 및 김밥 전문점, 한식 음식점업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권역별 창업 수는 동남권이 1085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서남권 773개, 동북권 315개, 도심권 307개, 서북권 226개 순으로 나타났다.
또 법인 창업 비중이 낮은 한강 이북 지역에서 창업이 급증했는데, 특히, 서북권(21.5%)의 법인 창업 증가 폭이 가장 컸고, 도심권(15.4%), 동북권(9.4%)이 뒤를 이었다. 서북권은 관광·MICE, 숙박 및 음식점업, 콘텐츠 산업 분야에서, 도심권은 금융업, 관광·MICE 등에서 법인 창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서울 법인 창업에서 40% 비중을 차지하는 동남권의 증가율은 서울에서 가장 저조한 5.3%에 그쳤다.
법인 창업 증가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창업 관련 일자리는 총 1만2797개로 전년 동월 대비 1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이 2830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숙박 및 음식점업(1944명), 금융업(1423명), 비즈니스서비스업(1194명)이 뒤를 이었다.
5대 권역별 일자리 수는 한강 이북 지역의 서북권(33%), 동북권(21%), 도심권(16%)이 모두 약진했고, 한강 이남 지역은 서남권(9%)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동남권의 증가율은 0%대에 머물렀다.
연구를 맡은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조달호 박사는 “이번 조사 결과 중 눈에 띄는 점은 서울에서 4월까지 크게 감소하던 관광·MICE와 숙박 및 음식점업의 법인 창업이 지난달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서울창업활성화정책 아이디어톤에서 참가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