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반도체"…삼성전자·SK하이닉스 성과급 '풍성'

입력 : 2018-07-03 오후 2:17:04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과 SK하이닉스가 이달 중 직원들에게 월 기본급 100%의 성과급을 지급한다. 반도체 호황으로 실적 행진에 보너스 잔치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6일 사업부별로 목표달성 장려금(TAI)을 지급할 예정이다. 상반기 사업부별 TAI 지급률은 반도체 사업부가 월 기본급의 100%, 무선사업부도 비슷한 수준에서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전(CE) 사업부 등은 50∼75%의 성과급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TAI는 매년 상·하반기에 한차례씩 지급한다.
 
SK하이닉스도 이달 중 모든 직원에게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생산성 격려금(PI)을 지급할 계획이다. 통상 상·하반기에 각각 1회씩 생산성 목표 달성에 대한 공로로 기본급의 최대 100%를 PI로 지급해왔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와 SK하이닉스가 이달 중 월 기본급 100%의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사진은 각 사 전경. 사진/뉴시스 
 
이는 반도체 호황에 따라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결과다.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에서만 영업이익 11조55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11조원대 후반~12조원대 초반의 실적을 올리며 또 한 번 꿈의 영업이익률인 50%를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 역시 1분기 역대 두 번째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실적 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분기(4조3700억원)보다 19.7% 늘어난 5조2300억원으로 추정된다. 역대 최대 실적인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4조4600억원)을 뛰어 넘는 수준이다. 
 
양사의 실적을 뒷받침하는 것은 D램이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분기 PC용 범용제품 DDR4 4Gb 512Mx8 2133MHz 고정가격은 3.94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는 3.81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6.13% 상승했다. 상승폭은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모바일 인공지능(AI) 기술 탑재 확대와 게이밍 열풍 등에 따른 기기당 채용량 증가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이유다. 구글, 아마존, 텐센트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데이터 센터를 대규모로 구축하면서 시장에서 서버용 D램 수요도 급증했다. D램 가격은 3분기에도 소폭의 성장을 이어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는 모바일용 D램 수요가 탄탄한 가운데 북미를 비롯 중화권까지 데이터센터 건설에 나서면서 서버용 D램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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