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이 6일 서울구치소 수감자를 추가로 조사한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필명 '둘리' 우모씨를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우씨는 '드루킹' 김모씨 등과 함께 총 2286개의 네이버 아이디와 댓글 순위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등으로 총 537개 기사의 댓글 1만6658개에 184만3048회의 공감·비공감을 클릭하는 등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씨가 운영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핵심 멤버로 활동하면서 댓글 조작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확인된 윤모 변호사도 조사한다. 윤 변호사는 김씨의 변호를 맡기도 했으며, 김씨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하도록 인사 청탁한 인물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5일 필명 '서유기' 박모씨, '솔본아르타' 양모씨 등 구속 수감자 2명과 도모 변호사도 조사했다. 도 변호사는 김씨가 김 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이며, 특검팀이 경찰에서 받은 수사 기록을 분석한 결과 댓글 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윤 변호사와 함께 피의자로 입건됐다.
또 특검팀은 5일 포털사이트 가입자와 댓글 작성 정보 등을 확보하기 위해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3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경공모 회원 '초뽀' 김모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대선 전후로 포털에 게재된 9만여건의 기사 링크 주소(URL)가 들어 있는 암호화된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확보했다.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의 박상융 특검보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 브리핑룸에서 수사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