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휴온스가 주력 품목들을 앞세워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제약·에스테틱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선다.
9일 휴온스는 러시아 에스테틱 전문 기업인 '인스티튜트오브뷰티 피지'와 6년간 약 146억원 규모의 '휴톡스주(HU-014)'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 이후 현지 임상 및 품목 허가를 추진하고, 오는 2022년부터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인스티튜트오브뷰티 피지는 러시아 현지에서 약 20년간 에스테틱 제조 및 판매, 트레이닝 등의 사업을 전개해온 에스테틱 전문 기업이다. 러시아 전역에 에스테틱 클리닉 체인을 운영하는 등 광범위한 세일즈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또 마케팅 경험도 풍부해 휴톡스주의 러시아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입 및 시장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도 휴온스는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주변 CIS 지역의 업체들과도 휴톡스주의 공급 계약 체결에 대한 협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휴온스는 풍부한 인구와 자원을 바탕으로 중상위층의 소비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러시아와 CIS 지역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지난 2015년 '메디코뷰티스', '엘라비에' 필러의 러시아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는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신규 업체들과 수출 계약에 대한 협의를 적극적으로 진행, 러시아 및 CIS 지역의 제약·에스테틱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해왔다. 이를 통해 최근 CIS 지역에서 71억원 규모의 국소마취제 및 안구건조증 치료제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러시아와 CIS 지역은 에스테틱 시장뿐만 아니라 전체 제약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현지에서 시장 경쟁력이 높은 품목들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추가 공급 계약을 성사시킴으로써 수출 시장 확대를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