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FTA 서비스·투자 협상 2차전은 베이징서

11~13일 개최…관광·문화·금융·의료 등 시장진출 기회 타진

입력 : 2018-07-10 오후 4:00:53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2차 협상이 11일부터 13일까지 중국 베이징 상무부에서 열린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1차 협상에 이어 이번에는 협정문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우리 측은 김정일 산업통상자원부 자유무역협정 정책관, 중국 측은 양 쩡웨이(楊正偉) 상무부 국제사 부사장을 대표로 양국 정부부처 대표단 40여명이 참석한다.
 
지난 3월 22일 서울에서 열린 제1차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협상. 사진/뉴시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1차 협상시 합의한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이번 2차 협상에서는 양측이 사전 제출한 서비스·투자 협정문안을 기반으로 협정문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1차 협상에 이어 관광, 문화, 금융, 의료 등의 업종 중심으로 협정을 체결해 우리 기업의 중국 서비스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과거의 고속성장기에서 벗어나 중속 성장기로 접어들고 있으며, 서비스 무역규모는 2020년이 되면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를 겨냥한 통상 및 무역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실제 한국의 대중 서비스 수출도 증가세다. 2011년에서 2016년까지 대중 상품무역은 연평균 -0.8%의 성장률을 보인 반면, 서비스무역은 연평균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온라인 게임, 드라마, 영화 등 문화 콘텐츠 분야의 인허가 취득이 어려워 한국 기업들이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이번 후속협상 때 실질적 개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제2의 사드 보복조치를 예방하기 위해 중국 진출 기업에 대한 보호조치도 논의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회담 기간 중인 12일 베이징에서 업계 간담회도 개최해 금융, 관광, 문화, 전자상거래, 의료, 법률 등 주요 서비스 진출 기업으로부터 업계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향후 협상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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