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질서가 재편되는 가운데 우리와 경제적 이해관계가 비슷한 중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G20에 임하는 중국의 입장과 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만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신흥 경제대국인 중국과 선진국에 진입하고 있는 한국의 이해관계는 유사한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한국과 중국은 모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고 경제위기의 충격도 적게 받은 국가군에 속해 양국이 향후 출구전략을 논할 때도 비슷한 입장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 KIEP의 분석이다.
KIEP는 또 한국과 중국이 경제규모에 비해 국제기구에서 발언권이 약한 공통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지 연구위원은 "선진국과 신흥국이 대등하게 참여할 수 있는 G20를 계기로 중국이 발언권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무역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와 미국의 국채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유사점으로 지적됐다.
KIEP는 중국이 보호주의 방지.개도국 지원 등을 강조하고 경제위기의 원인으로 남북간의 경제발전 불균형을 지적하는 점 등이 한국과 비슷한 입장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 연구위원은 "한국은 G20 2010년 의장국으로서 중국은 신흥국의 대표주자로서 향후 G20 체제의 유지와 역할 확대에 공동의 이해를 갖는다"며 "유사한 경제적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