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베일 벗은 레스케이프…신세계가 주목한 첫 '부티크 호텔'

19세기 프랑스 귀족사회 모티브…204개 객실· 40%는 스위트룸

입력 : 2018-07-17 오후 3:02:15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비즈니스나 대형호텔에 대한 검토도 했지만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상에 없는 호텔을 선보이기 위해 부티크 호텔을 선택했다."
 
이용호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는 그랜드 오픈(19일)을 앞두고 17일 진행된 '레스케이프(L'Escape)' 호텔 기자간담회에서 "레스케이프로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레스케이프는 신세계의 첫 독자 브랜드 호텔로, 신세계는 향후 5년간 5개 이상의 새로운 호텔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서울 퇴계로 레스케이프호텔 기자간담회에서 이용호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보선 기자
 
레스케이프는 서울 퇴계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옆에 자리해 '라이프 중심지'를 추구한다. 특히 프랑스 파리를 모티브로 구현한 국내 최초의 어반 프렌치 스타일의 부티크 호텔이라는 데 차별화 포인트를 뒀다. 부티크 호텔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독특하고 개성있는 건축 디자인과 호텔 운영 콘셉트로 호텔 등급 기준에 맞추기 보다 독보적인 콘텐츠에 주력하는 고급호텔을 말한다. 디자이너스호텔,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라고도 불린다.
 
김범수 레스케이프 호텔 총지배인은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호텔, 항상 즐겁고 새로움이 가득한 호텔, 호텔 자체의 콘텐츠플랫폼 등 3가지에 주력했다고 한다. 이 같은 콘셉트에 걸맞에 레스케이프는 10가지 타입 총 204개 객실과 식음료(F&B) 시설에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총 204개 객실로 구성된다. 주력 객실 타입인 '아틀리에 디럭스' 전경. 사진/김보선 기자
 
지상 25층 규모의 레스케이프 호텔이 주력으로 선보이는 객실은 '아틀리에'로 총 60개로 구성됐다. 프렌치 패턴의 파티션으로 침실과 욕실을 구분하며 나만의 공간이라는 느낌을 강조한다. 디럭스 객실은 아틀리에와 함께 '미니', '아모르', '시크레' 등 4가지 타입이다.
 
스위트 객실은 '아틀리에', '코너', '로얄', '프레지덴셜', '레스케이프' 등 6가지 타입으로 총 80개실이다. 톱 클래스 스위트인 로얄, 프레지덴셜, 레스케이프는 각 1개실로 최상위 객실인 레스케이프 스위트의 1박 비용은 800만원(세금 별도)이다.
 
각 객실에는 패턴이 다른 고급 실크 자수벽지와 낮은 조도의 조명, 플라워 문양의 캐노피 장식, 앤티크 가구가 배치된다. 침구는 에이스 헤리츠 매트리스와 줄리아 비의 프리미엄 베딩으로 구성했다. 욕실 어메니티는 프랑스 니치 퍼퓸 하우스 아틀리에 코롱이 참여했다.
 
스위트룸에는 레스케이프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리테일 제품을 비치했다.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19세기 프랑스 귀족들의 저택에서 영감을 받아 고풍스러운 응접실, 드레스룸을 갖췄다. '레스케이프 스위트'는 화려한 베드룸과 넓은 응접실을 갖췄으며, 프랑스 부티크 호텔 인테리어의 대가인 자크 가르시아(Jacques Garcia)의 취향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레스케이프는 객실에 자동식 커튼과 KT와 협업한 인공지능 서비스 '기가지니' 시스템을 구비했다. '프레지데셜 스위트룸'에서 인공지능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모습. 사진/김보선 기자
 
부대 시설로 스파, 피트니스, 이벤트룸 등을 갖추었으며, 7층 라이브러리는 스위트룸 투숙객 전용 공간으로 마련됐다. 고풍스러운 파리의 살롱과 서재의 영감을 받아 마련된 라운지 공간으로 티와 다과를 즐길 수 있다.
 
F&B는 전 세계의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와의 협업으로 운영한다.
 
최상층인 26층에는 컨템포러리 레스토랑 '라망 시크레', 바 '마크 다모르'가 있다. 체크인 라운지가 있는 7층에는 티 살롱인 '르 살롱', 커피스테이션 '헬카페'가 있어 프렌치 디저트와 커피를 즐길 수 있다. 6층 메인 중식당인 '팔레드 신'에서는 홍콩의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인 '모트32'의 노하우가 담긴 시그니처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임성은 헬카페 바리스타는 "부티크 호텔을 중심으로 몇 년 전부터 새로운 커피 문화에 대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맛있는 호텔 커피를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서비스는 호텔에 일임, 오로지 맛에 집중해 고객들이 언제 찾아와도 최상의 커피를 맛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아드 고브릴(Ziad Ghobril) 자크 가르시아 스튜디오 프로젝트 수석 매니저는 "서울은 문화적으로 성숙한 도시인 만큼 프렌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꿈꿨다"며 "레스케이프 안에서 서울의 고객은 물론 전 세계 여행자들과 소통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스케이프 26층의 '마크 다모르' 바는 이 호텔만의 시그니처 칵테일을 선보인다. 사진/김보선 기자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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