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본선티켓 3장이 주어진 26일 당대표 예비경선(컷오프)은 후보들의 1차 고비가 될 전망이다.
예비경선에선 이해찬(7선), 이종걸(5선), 김진표·송영길·최재성(이상 4선), 이인영(3선), 박범계(재선), 김두관(초선) 의원 등 8명의 당권주자 중 단 3명 만이 본선으로 직행한다. 예비경선은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을 비롯한 전국 중앙위원 500여명의 직접투표로 진행된다.
특히 최대 변수로 꼽혀 온 이해찬 의원이 전격 출마하면서 판세가 요동치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풍부한 정치 경험과 연륜 등을 앞세워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다. 노무현정부 당시 국무총리를 지낸 그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좌장 격으로, 다른 친문 주자들과 지지층이 겹친다는 점에서 모두를 긴장케한다. 이 때문에 예비경선에 임박해 일부 주자들 사이에서 연대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변화와 혁신을 위한 세대교체로 무게중심이 움직일 경우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당내에선 다선의 이해찬 의원이 가진 정책 역량과 경륜보다 변화를 위한 혁신이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5인을 각각 분리해 선출한다. 최고위원 후보에는 4선의 설훈 의원을 비롯해 유승희(3선), 박광온·남인순(재선), 박정·김해영·박주민(초선) 의원과 황명선 논산시장 등 8명이 도전했다. 최고위원 선거와 관련해 당은 9명 이상이 도전하면 예비경선을 통해 8명으로 줄일 방침이었으나, 총 8명이 후보로 등록함에 따라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열리지 않게 됐다. ‘여성 할당제’가 적용되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여성 후보(유승희·남인순) 가운데 득표가 많은 후보 1명은 5위 안에 들지 못해도 최고위원이 된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20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