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텔레콤과 KT가 24일 현대·기아자동차의 차량을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홈투카(Home2Car)' 서비스를 선보였다.
홈투카는 이용자가 집에서도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나 KT의 '기가지니'를 통해 음성으로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과 KT의 AI 플랫폼이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블루링크, 유보(UVO)와 연동되는 방식이다.
SK텔레콤 모델이 AI스피커 '누구 캔들'을 이용해 음성으로 자동차를 제어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과 KT의 홈투카는 이달 출시된 기아차의 신형 스포티지에 처음 탑재됐다. 다음달 출시예정인 현대차의 신형 투싼에도 탑재된다. 양사의 홈투카는 향후 현대·기아차에서 출시될 신형 자동차에 모두 적용될 예정이다. 기존 현대·기아차 중 블루링크와 유보가 탑재된 차량은 정기 업그레이드를 통해 홈투카가 적용될 예정이다.
홈투카의 주요 기능은 ▲시동 걸고 끄기 ▲문 열림·잠금 ▲비상등 점멸 및 경적울림 ▲온도설정 ▲전기차 충전 시작·중지 등 5가지다. 운행 전 미리 시동을 걸어 예열하거나 더운 날씨에는 에어컨을 가동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현대·기아차의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서비스도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T맵X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하는 카투홈(Car2Home)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조영훈 SK텔레콤 홈사업유닛장은 "스마트홈이 자동차에도 적용돼 고객들에게 더 많은 편익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해 고객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출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근 KT 기가 IoT 사업단장은 "KT의 AI·IoT 기술과 서비스 역량으로 커넥티드카 분야의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