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오늘 여의도 증권가의 화두는 단연 대한생명(088350)이었습니다. 대한생명은 지난주 공모주 청약 열기에 이어 상장 첫날인 오늘도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폭발적인 거래량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화제의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
오전 내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됐고, 대한생명 기업미니홈피에 상장 축하 관련글이 쏟아지는 등 여느 연예인 홈피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증권사 객장에서도 대한생명 상장에서 한 발 물러나 있던 투자자들이 이번에는 미리 앞서 삼성생명 상장 공모에 대해 문의를 하는 등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대한생명 상장이 주식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오며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점은 이미 시장에 많이 언급됐고 충분히 예상됐던 점입니다. 단숨에 시가총액 27위로 올라선 점이 그것의 방증이라고 보여지는데요.
오늘 눈에 띄었던 점은 주가 상승률보다는 오히려 폭발적인 거래량. 바로 수급적인 측면이었습니다. 또한 코스피200 특례 편입이라는 이슈를 새로이 부각시킨 점 등이 특징적이었습니다.
과거 대형 신규상장 종목의 코스피200지수 특례편입은 한국통신(1999년), 우리금융(053000)(2002년), LG디스플레이(034220)(2004년), SK에너지(096770)(2007년), NHN(035420)(2009년) 등 5건의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NHN이 코스닥 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둥지를 옮긴 이후 특례편입에 성공했습니다.
상장 후 30거래일 동안의 시가총액이 시장전체 시가총액의 1%를 초과하고 거래대금이 업종 내 순위 85% 이내에 들어야하는 요건을 충족하게 되면 특례편입이라는 이름으로 코스피200지수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데요. 가장 가까이 다가온 특례편입 일자는 오는 6월10일로 대한생명은 앞으로 30거래일 동안 평균 시가총액을 채점받아야 합니다.
대한생명의 공모가가 기대보다 다소 낮게 측정됨에 따라 이 같은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투자자들의 관심 속에서 대한생명이 앞으로 어떤 성적표와 이야깃거리를 내놓을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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