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2022대입개편, 수능 정시확대로 회귀 안돼”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제안…내신 : 학종 : 수능 비율 ‘1:1:1’ 제시

입력 : 2018-07-31 오후 3:22:5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2022대입 개편안 확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수능 평가방식을 전과목 절대평가로 바꾸고 수능확대, 정시확대로 돌아가선 안 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런 내용의 ‘대입제도는 공교육 정상화를 중심으로 개편돼야 합니다’는 대입제도 개편 관련 의견문을 31일 발표했다.
 
현재 국가교육회의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는 1·2차 숙의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달 3일 국가교육회의에 2022대입개편 최종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날 조 교육감은 앞서 진행된 숙의토론회에서 대입개편이 정시확대로 흐를 가능성에 높다고 판단해 이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대입제도 개편 방향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밝혔다. 
 
우선 조 교육감은 대입제도 개편이 ‘고교교육 정상화 관점’에서 과거 수능 확대나 정시확대로 회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단지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시비를 계기로 해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수능이 확대되면 공교육은 이를 대비해 주는 교육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시작 단계에 불과한 혁신학교·자유학기제·초보적인 고교학점제 등이 학교현장에 자리잡지 못할 것을 우려했다. 때문에 혼란을 줄이기 위한 과도기적 대책을 마련하는 한이 있더라도 수능 확대로 돌아가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또 수능 평가방식에서는 전과목 절대평가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절대평가 과목은 영어와 한국사뿐이다. 조 교육감은 “수능의 평가 방식은 국가평가정책을 통한 학생 교육의 방향을 설정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한 후 자연스럽게 고교 내신도 절대평가 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학종의 큰 틀을 유지하고 수능 확대로 가지 않기 위해 내신:학종:수능의 황금비율을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현존하는 3가지 제도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필요하고, 이 점에서 과도기적으로 내신 : 학종 : 수능을 1:1:1 정도로 유지하면서 3가지 트랙에 맞는 방식으로 학생들이 대입을 준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학에 자율성 부여 측면에서 자칫 수능이나 학종 확대로 나아갈 수 있다며 어느 정도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 교육감은 “모든 문제를 일시에 해소하는 만병통치약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교육청 차원에서 이번 대입제도 개편안이 공교육 정상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9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극장에서 열린 '우리 역사 바로 알기' 행사에서 무학여자고등학교 학생들과 일본군 위안부 영화 '허스토리' 관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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