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민간 건물주 등이 부설주차장을 이웃과 공유하는 '고마운 나눔 주차장'이 지난 상반기 915면 더 늘었다.
서울시는 고마운 나눔 주차장이 지난 7월말 기준 915면 추가돼 올해 목표치인 1200면 확보도 무난할 것으로 1일 예측했다. 지난 2007년 사업 첫 해에는 1305면으로 시작해 2017년에는 1만801면으로 불어났다.
고마운 나눔 주차장은 건물 부설주차장의 여유 주차면을 이웃과 공유하기로 약정하면 서울시·자치구가 시설개선비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은 야간 또는 종일 부설주차장을 개방하기로 약정한 곳이다. 주간만 개방하는 곳은 해당되지 않는다.
건물주·사용자·행정기관에게 모두 이익인 사업이라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건물주는 반나절 이상 놀리던 주차 공간을 개방해 주차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시설 개선비를 최대 2500만원 지원받을 수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개방 주차장의 이용실적에 따라 교통유발부담금을 경감해주는 혜택까지 생겼다. 감면 혜택은 개방 주차장 이용 비율에 따라 1~5% 범위에서 차등 적용된다. 예를 들어 이용 비율이 80% 이상이면 4%, 90% 이상이면 5%를 깎아 주는 식이다.
사용자에게는 월 2만~5만원 수준의 비교적 저렴한 요금을 내고 안정적으로 차를 댈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불법주정·차로 인한 보행안전, 긴급차량 통행방해 등 지역 주민의 불편사항도 해소된다.
서울시·자치구에는 주차난도 완화하고 예산도 절약하는 1석 2조 사업이다. 주차장 1면을 새로 만들려면 최소 5000만원이 들지만 부설주차장 개방는 50만원 정도만 투입하면 된다.
가리봉교회 주차장,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