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통신주가 지난달 코스피가 하락하는 등 증시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두드러진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달에도 5G에 대한 기대감으로 통신주들의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달 초 2326.13이던 코스피는 월말 2,295.26로 30.97포인트(1.33%) 하락했다. 반면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가 속한 통신업의 업종 지수는 월초 347.48에서 월말 370.21으로 22.73포인트 6.54% 포인트 상승하면서 코스피 업종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8월 통신업종 투자 매력도를 ‘매우 높음’으로 유지하는 등 이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규제리스크 해소와 5G 기대감으로 통신주에 대한 전망이 밝다. 사진/뉴시스
기대감이 높은 이유는 통신주의 가장 큰 리스크인 보편요금제 도입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편요금제는 월 2만원대 최저 요금제로 올초 정부가 도입을 추진하면서 통신사 가입자 1인당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이동통신 3사가 신규 최저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정부의 규제 압박 강도가 약해졌다.
내년 3월 상용화될 것으로 보이는 5G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5G가 도입되면 평균매출(ARPU)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투자가들의 우려와는 달리 8월 갤럭시노트 9 출시에도 불구하고 3분기 통신 시장이 과열로 치닫을 가능성은 낮다. 재고폰 밀어내기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SKT가 자체적인 리베이트 감축에 나서는 양상이고 5G 주파수 할당비용 지불 및 설비투자(CAPEX) 집행, 인수합병(M&A) 등 하반기 통신사들의 자금 부담이 예상보다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선택약정요금할인 가입자 비율, 5G 상용화 시기를 감안 시 통신사 이동전화 ARPU가 내년도 상반기부터 급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LTE 도입 당시와는 달리 5G 통신주 랠리는 ARPU 상승 반전 시기보다 빨리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사실상 올해 통신사 실적 우려가 제거됐고 신임 과방위 국회위원 성향상 보편요금제 도입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