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신탁社, 수탁고↑ 영업이익↓

입력 : 2010-03-18 오후 1:32:40
[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부동산 신탁회사들이 지난해 수탁고를 늘리며 외형은 키웠지만 경쟁과열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현재 부동산신탁사들의 전체 수탁고가 전년 말 보다 29.1% 늘어난 124조원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수탁고 증가 중에는 담보신탁이 17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토지신탁이 9조10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토지신탁의 증가액은 전년도 증가분의 두배가 넘었습니다.
 
회사별 수탁고는 KB부동산신탁이 25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토지신탁은 15조9000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신탁회사들의 외형이 커진데 비해 수익은 오히려 악화됐습니다.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 영업수익은 3617억원으로 전년대비 5% 줄었습니다.
 
당기순이익도 906억원에 그치며 1년 전에 비해 3.8% 줄었습니다.
 
이같은 원인은 경쟁과열로 인해 리츠운용보수, 자금관리대리 등 부수업무수익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업체별로는 KB부동산신탁과 코람코자산신탁이 각각 238억원, 1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본데 비해 국제신탁은 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부동산투자신탁업체의 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업체들의 평균 영업용 순자본비율은 651.4%였으며 적기시정조치 기준비율인 150%에 미달하는 곳은 없었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모두 10개의 부동산신탁회사가 영업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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