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가치 혁신’ 나선 SKB, B tv 홈화면부터 바꾼다

고객 취향 반영한 서비스로 승부, 콘텐츠도 맞춤형 차별화

입력 : 2018-08-07 오후 3:41:38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B tv의 460만 고객마다 서로 다른 460만개 홈화면을 제공하겠다.” SK브로드밴드가 고객가치 혁신을 내세우며 인터넷TV(IPTV) 홈화면과 서비스 시스템을 개편하고, 고객 취향의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SK브로드밴드는 7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B tv와 옥수수 등의 미디어사업 전략 방향의 하나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서비스 개편으로 기존 유료방송의 유사한 서비스와 콘텐츠들에서 탈피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부문장은 “IPTV 3사들이 치열한 서비스 경쟁을 펴고 있지만 고객 입장에서 보면 비슷한 요금제와 서비스, 콘텐츠들로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12년부터 개별 고객들의 VOD(주문형비디오) 소비 성향을 분석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 취향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브로드밴드는 우선 B tv를 통해 고객 맞춤형 홈화면을 선보였다. 고객의 시청이력을 분석해 홈화면의 메뉴와 이벤트, 추천 콘텐츠 등을 취향에 맞춰 각기 다르게 제공한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지원본부장은 “홈화편 개편은 단순히 화면 디자인을 바꾸는 것이 아닌 고객과 만나는 방식의 혁신”이라며 “지난 5년 간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서 효율적인 차세대 플랫폼을 홈화면에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B tv 전체 시청건수의 30%가 최근 시청한 VOD 메뉴에서 이뤄졌다. 또 고객별로 자주 이용하는 메뉴 5개에서 전체 시청건수의 70%가 발생했다. 이런 고객의 이용패턴을 홈화면에서부터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실시간 야구를 좋아하는 고객은 다른 메뉴를 거치지 않고 바로 야구중계 화면을 볼 수 있고, 최신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보는 고객은 TV 첫 화면에서 바로 원하는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다양한 콘텐츠 또한 고객 맞춤형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날 SK브로드밴드는 ‘살아있는 동화’와 ‘가장 빠른 프로야구 중계’ 등의 새로운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였다. 살아있는 동화는 B tv에서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AR(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했다. 가장 빠른 프로야구 중계는 모바일 스포츠 중계에서 방송 지연이 없었으면 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했다.
 
SK브로드밴드가 7일 B tv 홈화면을 개편하고 고객 맞춤형 콘텐츠들을 선보였다. 사진/SK브로드밴드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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