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이례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태양광 발전량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 7월까지 산하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시설 4곳의 발전량을 모니터링한 결과, 일조량 증가로 지난 7월 태양광 발전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발전 시간도 하루 평균 1.07시간 늘었다.
대상 시설은 서울시청사·마포자원회수시설·암사아리수정수센터·중랑물재생센터로 지난달 43만4441kWh의 전력을 생산해 지난해보다 13만4041kWh 더 발전했다.
보통 태양광 발전량은 5·6월 피크를 기록한 후 장마가 시작되는 7월 큰 폭으로 하락하지만,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장마도 짧아지면서 7월에도 일조량이 증가해 전력 생산도 증가했다.
한편, 아파트 베란다 및 건물 옥상 등에 태양광을 설치한 가정은 전기요금 부담을 크게 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미니발전소 설치 가정에서 수천원에서 많게는 1만원 이상까지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월 296kWh를 사용하는 가구에서 베란다형 300W급 태양광을 설치하면 한 달에 7250원 가량을 절감하게 된다.
서울시는 이번 폭염으로 태양광 발전소 확충의 필요성·효과 등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판단하고, 오는 2022년까지 태양광을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로 확대하며, 100만가구에 태양광을 보급할 계획이다.
신동호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태양광이 시민 전기요금 절감과 전력수급 관리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폭염 등 이상기후에 대비하기 위해 ‘태양의 도시, 서울’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니 많은 시민·기업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중랑물재생센터 태양광 발전시설.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