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삼성이 앞으로 3년 동안 국내·외에 18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주요 투자처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는 물론 4대 미래 성장사업(AI·5G·바이오·전장부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9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전거래일보다 1.32%(6000원) 오른 46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지난 7일과 8일에는 각각 6%, 7%대 상승했다.
삼성이 '제2의 반도체' 사업으로 바이오를 육성하고 바이오시밀러(제약), CMO(의약품 위탁생산) 등에 집중 투자한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은 경제 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을 위해 신규 투자와 채용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며 투자·고용·상생협력 방안을 8일 발표했다. 180조원 중 72%인 130조원을 국내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투자액 중 25조원을 삼성이 꼽은 4대 미래 성장사업에 투자한다.
삼성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전문가들은 180조원이 불러올 효과에 기대를 나타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언급돼 왔던 100조원 투자에 비해 훨씬 큰 규모”라며 “불확실성이 넘쳐나는 한국 경제에 있어 최소한의 안전추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장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는 반도체·디스플레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이 3년간 4만명을 직접 고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을 밝혔다”며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시설투자가 필연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평택 반도체 라인과 아산 디스플레이 A5 공장 등 기존 및 신규 증설이 있을 것”이라며 “그룹사 시공을 담당하는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
삼성물산(000830),
에스원(012750)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앞으로 3년 동안 국내·외에 18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