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자동차 타이어 절반 이상은 관리 필요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타이어는 여름철 고속도로 안전점검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검사 차량 581대 중 53.5%인 311대에서 공기압 과다·부족, 마모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13일 밝혔다.
승용차 타이어 안전점검 모습. 사진/한국타이어
회사 측에 따르면 검사 차량의 39.8%인 231대는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 수준보다 낮거나 높았다. 공기압이 낮으면 타이어 옆면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주행 중 타이어 파손으로 이어질 수 있고 제동력과 연료효율도 나빠진다. 반면, 과다한 경우엔 외부 충격으로 인한 타이어 손상 및 편마모 현상이 발생해 성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85대(14.6%)는 타이어 마모가 한계선 이상으로 진행돼 위험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타이어는 홈의 깊이가 1.6mm 이하로 얕아지면 성능이 한계에 도달해 제동력과 빗길 배수성능이 급격히 떨어진다. 타이어 옆면(사이드월)에 상처가 있거나 옆면 또는 밑면(트레드)이 경화돼 균열이 발생한 상황이라면 빠른 교체가 필요하다.
예상치 못한 폭우가 내리는 여름철에는 특히 안전 운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어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타이어가 빗길 제동력을 실험한 결과 젖은 노면을 시속 100km로 주행하다 급제동 할 경우 홈 깊이 1.6mm 이하로 마모된 타이어는 깊이 7mm인 새 타이어보다 제동거리가 약 2배 가량 길었다.
이밖에 타이어 찢어짐·갈라짐을 비롯해 유리 파편, 못 등 이물질이 박힌 '외관 불량' 사례도 총 84대(14.5%) 발견됐다. 한국타이어는 안전운행을 위해 월 1회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하고 최소 분기 1회 타이어 안전점검을 받을 것을 소비자들에게 권장했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