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울대 산학협력…개방형 혁신으로 반도체 생태계 강화

입력 : 2018-08-14 오후 1:35:3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삼성전자는 14일 서울대에서 박찬욱 서울대 총장 직무대리와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반도체 분야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일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발표를 통해 산학기금으로 1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서울대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대학들과 산학 협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서울대가 14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서 산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왼쪽)박찬욱 서울대 총장 직무대리, (오른쪽)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반도체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위한 토양을 마련하기 위해 이 분야 국내 대학과의 연간 산학협력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산학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전담 조직인 산학협력센터도 신설했다.
 
이번에 확대되는 국내 산학협력 분야는 크게 3가지로 ▲물리·수학·화학 등 기초과학 연구 지원 ▲반도체 분야 교수 채용 촉진·석박사 장학금 확대 ▲반도체 분야 연구를 위한 삼성전자 첨단설비 인프라 무상 제공이다. 기존에 공대 중심으로 진행되던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인공지능(AI)·5G·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으로 반도체에 대한 중요도가 커지고 있지만 연구성과 창출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대학 내 반도체 관련 교수와 석박사 과정에 진학하는 학생 수마저 매년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국가 기간 산업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흔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대학의 연구 개발 환경을 개선하고 현장에 필요한 유능한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양질의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기술 한계 극복과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는 "반도체 산업이 발전하려면 그 뿌리가 되는 대학의 학술 연구 활성화와 인재 양성을 지속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산학협력 확대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과 반도체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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