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문 대통령은 민생경제 법안 처리와 한반도 평화 정착 등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야당은 선거구제 개편에 대한 문 대통령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청와대 회동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과 함께 법안 처리 등을 논의한다. 특히 8월 국회와 9월 정기국회에서 심사할 주요 규제개혁 과제와 민생경제 법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당 대표가 아닌 원내대표 오찬을 추진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또 9월 안에 개최하기로 한 3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설명하면서 4·2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야당에선 선거제도 개편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바른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문 대통령에게 개헌과 선거제 개편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해 줄 것을 말씀드리려 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선거 비례성을 강화해서 민심 그대로의 선거제도로 개편돼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국회 논의 과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씀해주면 국회에서 선거제도 관련 논의가 좀 더 쉽게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에서는 북한산 석탄 반입 국정조사 필요성을 설명하고, 드루킹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 등 최근 악화한 경제 문제를 거론하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 청와대 경제라인의 교체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전날 T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소득주도성장론이나 탈원전 정책을 비롯해 이 정권에 실패한 정책이 국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 국민 삶이 이렇게 힘들어진다면 책임을 묻는 게 맞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여야 5당 대표와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