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중기·자영업자 지원 확대

KEB하나은행, 한국벤처투자와 1100억원 공동 출자…기업은행도 자영업자 지원 확대 검토

입력 : 2018-08-22 오후 3:13:52
[뉴스토마토 문지훈·백아란 기자] 국내 은행들이 혁신창업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 기업 및 혁신 성장 분야 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들은 최근 잇따라 혁신창업기업과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1일 한국벤처투자와 민간주도 벤처투자 활성화,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및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총 1100억원을 공동 출자해 모(母)펀드를 조성한 뒤 향후 개별편드인 자(子)펀드를 결성할 경우 민간 출자자금 3000억원이 추가돼 총 1400억원의 투자재원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펀드 조성금액은 다음달부터 4년간 유니콘기업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개별펀드(자펀드)에 출자된다.
 
이와 함께 KEB하나은행은 펀드가 투자한 기업을 대상으로 5년간 1조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가운데)이 석종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왼쪽), 주형철 한국벤처투자 대표와 민간주도 벤처투자 활성화,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및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하나은행
 
기업은행(024110)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추가 자금 지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소상공인 특별지원대출인 '해내리대출'의 한도를 늘리는 한편 자영업자 및 창업기업에 금융비용 절감 혜택을 제공하는 '온리원(only-one) 동반자대출'과 유사한 상품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내리대출은 기존 소상공인 대상 대출상품보다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으로 지난 1월 출시 이후 5월에 대출 한도인 1조원을 모두 소진했다. 온리원 동반자대출은 연 1%대의 금리에 별도 가산금리 없이 대출 시점의 기준금리만 적용하는 상품이다.
 
지방은행들도 혁신창업기업 및 중소기업 금융 지원 확대에 동참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지난 16일 기술보증기금과 MOU를 체결하고 총 14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과 혁신성장기업 등에 특별출연 협약보증 및 보증료지원 협약보증 등 각 700억원, 총 1400억원의 협약보증대출을 지원한다. 또 대출금리 역시 최대 0.5% 특별 우대하기로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에도 자체적으로 중소기업 또는 혁신창업기업 등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확대해왔으나 어려워진 경제상황에 해당 기업들이 힘을 내고 일자리 창출 등 정부 정책에도 부응하기 위해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빈대인 부산은행장, 강낙규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직무대행, 황윤철 경남은행장이 지난 16일 일자리 창출 및 혁신 성장 지원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술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BNK금융지주
 
문지훈·백아란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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