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몽골 진출…신시장 공략 속도

6개매장 동시 오픈…화장품, 한국 상품 등 특화존 구성

입력 : 2018-08-23 오후 5:47:03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CU가 업계 최초로 몽골에 진출했다. CU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몽골 1호 매장인 CU샹그리아점 등 총 6개 매장을 동시 오픈하며 몽골 유통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고 23일 밝혔다.
 
몽골은 한국 문화에 익숙하고 한글 브랜드를 그대로 쓸 정도로 한국 상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 또한 전체 인구 중 35세 미만의 청년층이 65%를 차지해 편의점 사업의 성장성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BGF리테일은 지난 4월 몽골의 '센트럴 익스프레스' 측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몽골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현지 파트너사인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몽골 내 1위 건자재 공급업체인 '프리미엄 그룹'의 자회사다.
 
CU샹그리아점, CU모이스점 등 총 6개 매장은 간편한 식사를 위한 즉석 조리 및 휴게 공간은 물론 다양한 한국 상품으로 구성된 특화존 등으로 구성됐다. 매장에서 직접 조리한 한국식 토스트, 핫도그와 함께 몽골식 튀김만두인 호쇼르, 김밥, 도시락 등 먹거리 상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CU의 즉석 원두커피 인 '카페 겟' 등 다양한 음료도 함께 운영된다. 향후에는 입지별 특성을 반영해 떡볶이, 즉석 라면 등 한국식 먹거리와 디저트 제품도 확대될 계획이다.
 
CU는 PB상품은 물론 20~30대 여성층이 선호하는 한국 화장품 등 100여 품목이 넘는 인기 한국 제품을 준비하는 등 몽골 맞춤 전략을 통해 현지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BGF리테일은 편의점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아직 생소한 유통 채널이지만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매장과 먹을거리, 한국상품 등을 통해 단기간 내에 몽골 유통시장에서 독보적인 유통채널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1일 진행된 테스트 오픈 당시 매장당 하루 평균 1000명이 넘는 고객이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간볼드 친저릭 센트럴 익스프레스 사장은 "울란바토르를 중심으로 매장 운영 후 시장의 반응을 고려해 인근 도시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CU의 전문적인 시스템과 노하우를 활용해 수년 내 몽골 편의점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은 "지난 2012년 브랜드 독립 이후 해외 브랜드를 사용하던 프랜차이지 기업이 해외에서 로열티를 벌어들이는 프랜차이저로 성공적인 변신을 이뤄냈다"며 "향후 글로벌 무대에서 쌓은 유통 역량을 활용해 국내 편의점 시장의 내실 있는 성장과 더불어 글로벌 유통 그룹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U가 업계 최초로 몽골에 진출했다. 사진은 현지 매장을 둘러보는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사진/CU
 
이날 BGF리테일은 CU샹그리아점이 있는 샹그리아 호텔에서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간호약 아딜비시(Gankhuyag Adilbish) 프리미엄 그룹 회장, 바트볼드(Batbold) 울란바토르 시장, 간볼드 친저릭(Ganbold Chinzorig) 센트럴 익스프레스 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몽골 CU매장 오픈을 축하하는 기념 행사를 가졌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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