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브로드밴드-SK텔레콤' 합병 추진 전망 -한화證
한화증권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SK브로드밴드의 적자문제가 그동안 양사간 합병의 걸림돌이었지만 향후 SK브로드밴드의 실적도 개선될 공산이 큰 만큼 실적개선이 본격화되는 올해 하반기 이후 두 회사의 합병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화증권은 최근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 IPTV 등 유선상품을 재판매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SK브로드밴드 실적 개선의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 합병 성사 가능성은(?)
일단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의 합병이 성사되려면 SK텔레콤의 자회사인 브로드밴드의 실적이 어느정도는 개선되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브로드밴드는 2008년 988억원의 당기손실, 2009년엔 1912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습니다.
영업부진도 문제이지만 지난해말 기준 1조7천억에 달하는 대규모 부채 역시 연간 949억원의 이자비용을 유발하면서 흑자전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이다보니까 SK텔레콤의 지분 48.2%를 보유중인 외국인이 이 적자지속 기업인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을 흔쾌히 동의해줄지가 의문이라는 것인데요.
이 문제는 SK브로드밴드가 적자인 상황에서 당장 합병을 하게되면 SK텔레콤의 발행주식수는 증가할것이고 실적은 줄어들어서 주당순이익도 감소할 것이기때문에 직관적으로도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우선은 합병이 가시화되려면 적어도 이 SK브로드밴가 영업활동에서 흑자를 내는 것이 선결과제입니다.
한화증권 전망대로 오는 4월이후 SK텔레콤이 브로드밴드의 마케팅을 지원하게된다면
뭐 영업흑자정도는 가능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KT와 KTF의 합병, 유무선 통합이 대세인 국내통신환경을 고려할때 장기적인 전망에서도 여전히 두 회사의 합병에 무게가 실려있습니다.
그동안 SK텔레콤은 브로드밴드 인수 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운영자금을 지원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언제까지나 이런 지원을 할수는 없는것 일테고 SK브로드밴드가 2009년 한해에 독자적으로 6000억이라는 대규모의 마케팅비용을 지출한 점도 결국은 두회사의 합병을 생각해보게 하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 투자전략
일단 두 회사의 합병이 실제로 단기간에 기업가치를 변화시키는 것은 아닐 것으로 봅니다.
다만 이 합병가능성은 투자심리에 일부 긍정적인 재료인것이고요, 한화증권 분석에 따르면 경험적으로 합병관련 주가 추이는 합병전까지는 올랐다가 합병후에는 주가가 되밀리는 상황이 많았기때문에 합병재료가 합병 현실화전까지는 계속해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한화증권의 분석자료를 인용하면 합병전 주가의 상승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는 합병을 하더라도 그룹내 지배구조와 관련해 SK텔레콤은 합병비율을 고려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러한 점에서 합병이슈로 인해 SK브로드밴드주가가 무한정 오르는 것을 원치 않을 수도 있다는 이유입니다.
따라서, SK브로드밴드의 합병이슈와 관련해선 과도한 낙관보다는 제한적인 상승정도를 염두에 둔 단기적 매수관점의 투자가 바람직하는 판단입니다.
한화증권은 SK브로드밴드의 목표주가를 60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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