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7월6일 수백억 원대 상속세 탈루 등 비리 의혹으로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귀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경찰이 회삿돈으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택 경비원 급여를 지급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진그룹 계열사를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4일 “오늘 오전 10시 지능범죄수사대 수사관 20명을 투입해 한진그룹 계열사인 J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J사의 경비원 급여 관련 도급비용 지급내역서와 계약서,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J사는 조 회장 자택 경비원 용역비를 대신 지급한 혐의(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조 회장 자택에 경비원을 파견한 용역회사 A사에 대한 계좌추적과 압수수색을 실시한 뒤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했다. 이어 J사 대표 등 32명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그간의 조사 결과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한 뒤 조 회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