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8월 패키지 송출객 수는 각각 27만9166명(전년대비 -5.2%), 11만6587명(-3.8%)으로 7월보다 하락폭을 축소하는 데 그쳤다.
반면, 향후 3개월 예약률에서는 두 회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하나투어는 9월 -6.6%, 10월 -2.8%, 11월 -15.2%로 전년 대비 모두 감소한 반면, 모두투어는 9월 -0.9%, 10월 +22.5%, 11월 +3.1%로 상승했다.
성수기인 7월과8월 부진했던 여행주의 하반기 반등이 기대되는 가운데 모두투어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따라 하반기 실적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에 대해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여행 심리가 위축된 미국, 일본 지역에 대한 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일부 지역에 대한 쏠림이 완화돼야 하반기 예약률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두투어에 대해서는 "3분기 크게 둔화되었던 여행 수요는 7월을 저점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9월 이후 예약률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한, 8월말 개최된 모두투어 여행박람회에 역대 최대 인파가 몰리면서 하반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두 회사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모두투어의 주가가 단기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연구원은 "모두투어를 제외하고 산업 내 플레이어들의 현재 영업상황은 여전히 어렵다. 언론에 따르면 중소업체인 더조은여행, 탑항공의 경우 부도가 예상돼 방향성 확인을 위해 추이를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며 "모두투어 예약률 반등으로 단기 주가 상승이 발생할 수 있으나 박스권에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행주의 주가 상승률은 악재 발생 후 저점에 매수해서 여행업의 회복 사이클을 향유할 때 가장 높다. 다시 한 번 ‘특급 회복기’를 노려야 하는데, 현 시점에서는 시기상의 저점과 밸류에이션 측면의 저점, 어느 하나 크게 매력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실적과 주가의 본격적인 예상 반등 시기는 4분기인 11월 이후"라고 전망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