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첫 대형 채용박람회…"신성장 동력 주인공은 나야 나"

국내 47개 기업·5000여 취준생 참여…'채용설명회부터 현장면접까지'

입력 : 2018-09-07 오후 5:24:44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제약·바이오산업계 새 일꾼을 뽑기 위한 장이 마련됐다. 높은 산업 잠재력과 성장성으로 주목 받는 제약·바이오산업이지만 대규모 채용박람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 주최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업계 첫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47개 제약·기업을 비롯해 보건산업진흥원, 고용노동부, 여성인력개발센터 등 유관기관과 제약산업 특성화대학원 3곳(연세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이 참여했다.
 
제약·바이오산업 사상 첫 채용박람회인 만큼 취업준비생들의 참여 열기도 뜨거웠다. 개막 3일을 앞둔 지난 4일 사전신청 인원 3000명을 돌파한 뒤, 최종적으로 4000명 이상 사전신청에 참여했다. 이날 현장등록 인원까지 더하면 5000명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협회 관계자 설명이다.
 
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각 사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정기종 기자
 
협회와 각 기업들 역시 현장을 찾은 인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현장에선 업계 하반기 채용계획 발표, 기업 채용설명회, 직무별 1:1 멘토링, CEO 특장, 취업컨설팅 등을 위한 부스가 마련됐다. 채용부스에서는 단순 채용상담부터 지원자들의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접수, 실제 채용에 영향을 미치는 절차가 진행되기도 했다. 특히 유한양행과 일양약품을 비롯한 14개 기업은 현장에서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기도 했다.
 
GC녹십자 관계자가 회사에 관심을 가진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지원시 필요한 소양과 주의사항 등의 노하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기종 기자
전시장 한켠에 꾸려진 도우미관에서는 인사담당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을 비롯해 전문 경력 컨설턴트를 통한 이력서 컨설팅과 개인별 면접 맞춤전략 수립, 면접에 적합한 옷차림과 헤어·메이크업 조언 및 시연 등 채용을 준비하는 인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컨설팅도 지원됐다.
 
이날 박람회를 찾은 한 취업준비생은 "앞서 몇 번의 채용설명회를 경험했지만 인사 담당자가 소규모로 특정 기업 지원을 위한 노하우를 알려주거나 헤어나 메이크업, 면접 요령 등을 알려준 점들은 기존 행사들과 달라 인상 깊었다"며 "전공자로서 제약·바이오산업 전문 채용박람회가 없었던 것이 아쉬웠는데 이번 기회가 실제 지원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고 앞으로도 이 같은 행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채용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도우미관에서 면접에 적합한 헤어·메이크업과 관련되 시연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정기종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개막축하 연설을 통해 "이번 사상 첫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는 핵심 성장산업에 대한 각 계의 커진 관심과 높은 성장 가능성을 반증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채용 규모 확대를 위해 산업 성장이 선결돼야 하는 만큼 정부 역시 산업 육성을 위해 지원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국내 전체 22개 제조업 가운데 향후 10년간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기준으로 예측한 고용증가율에서 의약품제조업은 1위(3.9%)를 차지했다. 2위 역시 의료 및 정밀 분야(2.5%)였으며, 자동차(1.7%)가 뒤를 이었다. 전체 제조업 평균 증가율은 0.5% 수준으로 전망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2020년대 들어 30만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올해만 놓고 봐도 국내 113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하반기 2956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상반기 채용 인력 3000여명을 합산한 약 6000명의 연간 채용규모는 지난해 3900명 대비 52.6% 증가할 전망이다. 직무별로는 하반기 기준 R&D가 33.2%로 가장 많고, 영업(26.3%), 생산(25.8%), 사무(10.2%), 기타(4.1%) 순의 비중을 보였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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