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개인사업자대출 급증' 상호금융 모니터링 확대

11~14일 호남지역 현장면담…DSR 운영현황 등 점검

입력 : 2018-09-09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세가 계속되는 상호금융조합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개인사업자대출을 과다취급한 호남지역의 상호금융조합 24개를 대상으로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경영진 현장면담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금감원은 개인사업자대출 잠재리스크 관리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6월 현장면담에서 제외됐던 호남지역의 상호금융조합을 방문하기로 한 것이다.
 
금감원 상호금융검사국장이 지역(조합)을 직접 찾아가서 신협 및 농·축협 이사장(조합장) 등 경영진과 개인사업자대출 관련 면담을 실시하고 애로 및 건의 사항을 청취하는 형태다.
 
최근 가계대출 규제 강황에 따른 풍선효과 등으로 상호금융조합의 개인사업자대출이 크게 증가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상호금융권의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율은 2015년 44.8%에서 2016년 53.0%, 2017년 59.4%으로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17.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은행권의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율은 2015년 14.2%, 2016년 9.1%, 2017년 10.6%, 올해 상반기 4.6%로 상호금융권보다 현저하게 낮았다. 같은 기간동안 은행권의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율은 평균 9.6%를 기록한 반면, 상호금융권은 43.5%로 약 33.9%포인트(약4.5배)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금감원은 이번 현장방문에서 조합별 개인사업자대출의 현황 및 특징, 증가사유·건전성 현황과 세부 리스크 관리방안 등을  내다볼 계획이다. 또한 지난 7월부터 시행중인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과 ‘상호금융권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의 운영 현황도 함께 점검할 계획이다.
 
상호금융권의 개인사업자 대출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경우 모니터링 대상 조합을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금감원은 상호금융권의 개인사업자대출의 잠재리스크 관리를 위해 집중모니터링 대상조합을 50개에서 60개로 확대하고 모니터링 주기를 ‘매주’에서 ‘매일’로 단축했다. 올해 32개 조합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과 상호금융권 DSR의 안정적 정착여부에 대해 필요시 점검할 계획이 있다"라며 "또 상호금융조합의 애로 및 건의 사항은 관련기관에 통보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금감원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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