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SK에너지가 가장 신뢰하는 주유소 브랜드 1위에 올랐다. 국내 최초 정유사로서 다져온 선도적 이미지가 두터운 신뢰로까지 이어졌다는 평가다.
11일 <뉴스토마토>와 한국CSR연구소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국내 주유소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SK에너지가 35.0(환산점수)를 기록, 정상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5대 주유소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1~7점 척도로 선택하게 한 후 이를 다시 0을 기준으로 -100~100으로 환산해 결과를 냈다. 이번 조사에서는 5개 브랜드가 모두 신뢰 구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SK에너지에 이어 GS칼텍스(33.7), S-Oil(30.2), 현대오일뱅크(21.9), 알뜰주유소(9.3) 순이었다.
주유소 브랜드에 대한 신뢰 순위는 국내 정유사 순위와 대체로 일치했다. 올 상반기 기준 국내 정유사별 주유소는 SK에너지가 3490개(3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GS칼텍스 2427개(20.9%), 현대오일뱅크 2211개(19%), S-Oil 2118개(18.2%), 기타 1369개(11.8%) 순이다. 내수시장 판매량 기준 점유율(2018년 5월 누적) 역시 SK에너지가 32.5%로 가장 높았고 GS칼텍스(24.7%), 현대오일뱅크(21.4%), S-Oil(19.9%) 순이다.
SK에너지의 경우 업계 선두라는 시장 영향력이 신뢰도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SK에너지는 1962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주유 영업을 시작했다. 1997년에는 업계 최초로 멤버십 카드인 '엔크린 보너스카드'를 출시해 마일리지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 2011년 사명을 SK이노베이션으로 변경한 후 정유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SK에너지'를 물적 분할했다. GS칼텍스와 S-Oil은 업계 순위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 수준을 보였다. GS칼텍스의 신뢰도는 업계 순위와 같은 2위였지만, 1위인 SK에너지와의 격차는 크지 않았다. S-Oil은 업계 순위 3위인 현대오일뱅크를 제치고 신뢰도 3위에 올랐다. GS칼텍스는 'I'm your energy'이란 슬로건으로, S-Oil은 '구도일' 캐릭터로 대중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간 점이 이 같은 결과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