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거액의 리베이트 의혹을 받고 있는 광동제약 관계자 이모씨가 검찰 수사 중간에 저녁식사를 하러 나갔다가 건물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11일 "오늘 오후 출석해 조사를 받던 이씨가 외부로 저녁식사를 하러 나갔다가 서초동 모 건물에서 몸을 던졌다가 발견돼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는 현재 의식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후 3시30분쯤 변호사와 함께 검찰에 출석한 뒤 2시간쯤 조사를 받고 외부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싶다고 담당검사에게 요청해 허락을 받고 동행 변호사 외 다른 변호사와 식사를 했다. 이후 이씨는 같이 식사를 한 변호사에게 문자메시지로 죽고싶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변호사는 곧바로 검찰에 이 사실을 알렸고, 검찰은 서울서초경찰서와 함께 이날 오후 7시쯤부터 서초동 일대를 수색하다가 약 30분~1시간 뒤 서초동 모 건물 주변에 쓰러져 있는 씨를 발견했다. 이씨는 서울강남성모병원으로 긴급후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날 2013년부터 3년여 동안 M 광고대행업체에 광고 일감을 몰아주고 리베이트 명목으로 10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광동제약을 압수수색했으며, 리베이트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임원을 구속한 뒤 이씨를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청사. 사진/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