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추석을 맞아 민생 소통 행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이 지사는 오는 17일 수원 영동시장과 못골종합시장 등을 찾아 시장 상인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이 지사의 전통시장 방문은 대형 유통기업의 경영 확장과 경기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도 관계자는 “시장 구석구석에서 물품을 직접 구매하며 명절 장바구니 물가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라며 “상인 및 시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실제 지역 서민경제 상황을 가늠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에 있는 영동시장은 1919년을 전후해 조성된 경기남부지역 대표 전통시장 중 하나다. 점포는 300여개로, 시설 현대화를 통해 수원 최대 규모 전통시장으로 발돋움한 것으로 평가된다. 영동시장과 인접한 못골시장은 90여개 점포가 모인 골목형 시장이다. 농수산물, 정육, 떡류 등 1·2차 식료품을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전통시장 방문 일정에서 이 지사는 이충환 도 상인연합회장과 경기남부권역 상인회장 등 80여명의 상인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토론을 하기로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도 전역 지역화폐 도입·확대 ▲경기시장상권진흥원(가칭) 설립 ▲경기도형 상권활성화구역 지정 ▲상생발전형 공유마켓 및 골목형 시장 중점 육성 ▲소상공인 경영 환경 개선 및 경영 자금 확대 등 ‘민선7기 골목상권 5대 공약’을 설명하고 상인들의 동참을 당부하기로 했다.
박신환 도 경제실장은 “전통시장은 서민경제의 근간이자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실핏줄”이라며 “민선7기 경기도정이 골목상권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진솔한 대화를 통해 전통시장 살리기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6월 치러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인 3월 28일, 의정부제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