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도처가 제3차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응원장이 된다.
서울시는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전후로 시민홍보, 시민참여 프로그램 운영, 내외신 기자 취재 등 지원 행사를 실시해 서울 전역에 평화의 분위기를 확산·고조시킨다고 16일 밝혔다.
서울도서관엔 대형 현수막을 걸고 25개 자치구 청사 외벽엔 대형 한반도기를 설치한다. 서울로7017 옆 서울스퀘어 미디어파사드엔 한반도기·비둘기, 악수하는 이미지가 어우러진 영상이 노출되고,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은 통일희망 메시지로 랩핑된다. 세종대로 등 주요 도로변엔 한반도기를 건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3만3000개 영상게시판에도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기원 문구를 표출하고, 산하 46개 사이트에 배너를 띄운다. 회담 이후 1개월 동안 지하철역사 57개 광고판엔 남북정상의 악수모습, 서울-평양 간 티켓 이미지가 실린다. 또 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지원하는 차량 스티커를 제작하고, 자치구 민원실 및 동주민센터 등에 배포해 시민이 자율적으로 회담 축하 분위기에 동참토록 지원한다.
실시간 생중계를 위한 대형 LED 스크린은 지난 4월 제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설치한 서울광장은 물론 광화문광장 남측,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도 추가 설치한다. 상주·방한하는 외신을 대상으로 SeMA벙커, 서울함공원 등 프레스 투어를 실시해 평화의 도시 서울을 적극 알린다.
서울광장 남측 화단 인근엔 꽃과 식물로 한반도기를 형상화하며, 지난번 마가렛 꽃에 이어 이번엔 아스타꽃과 회양목도 심고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합니다’ 문구도 새긴다. 한반도 퍼즐 맞추기, 평화상상 모자이크, 사진전, 한반도, 우리동물 찾기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된다.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지난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때 양 정상이 산책하며 역사적 대화를 나눠 화재를 모았던 ‘도보다리’가 재현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가 보유한 다양한 수단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 전역에 평화 분위기를 확산하고 1000만 서울 시민과 함께 남북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기원하려 한다”며 “서울 시민이 남북 정상회담의 의미를 생각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새롭게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4월27일 서울광장에 설치된 대형스크린 앞에서 시민들이 2018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