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대경 기자]앞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캠핑을 하거나 캡슐 호텔에 숙박하면서 비즈니스 업무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래의 고속도로 휴게소./제공=국토부
휴게공간을 입체화 하고 테마존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고객 중심 휴게 공간 조성에 정부가 발벗고 나선데 따른 것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등은 18일 이 같은 내용의 '고속도로 휴게소 혁신 중장기 마스터 플랜(2018~2022)'을 발표했다.
플랜은 4대 전략과 20개 실행과제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휴게공간 입체화 ▲테마존 등 신개념 휴게시설 모델개발 ▲수요자 중심 주차장 표준모델 구축 ▲국민 먹거리 및 저렴한 커피 개발 ▲매장 구성 및 업종 다양화 등이다.
정부는 우선 사다리꼴 모양으로 배치된 휴게시설은 매장 내부를 테마구역화 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주차폭을 확대하고 대표적 음식의 맛과 품질을 표준화한다.
지역 농산물을 휴게소에서 직접 맛볼 수 있도록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향토 명품음식을 개발하고 쌀과 김치 등 주요 식재료의 경우 품질관리 기준을 강화한다.
외국인 이용객 배려 차원에서 사후 면세점을 설치하고, 캐릭터 전문점과 캡슐 호텔 그리고 캠핑장도 갖출 예정이다.
또 휴게소형 하이패스 인터체인지(IC)를 확대하고 수소차와 같은 친환경 충전 인프라도 보강한다. 전기차 급속 충전시설은 모든 휴게소에 배치하고, 수소충전소는 이용수요와 부지여건을 고려해 60곳에 확충한다.
화물차 운전자들의 편의시설도 별도로 신축한다. 졸음운전에 따른 사고 예방 등의 목적으로 샤워와 수면 그리고 세탁실이 구비된 라운지 20곳을 만드는 것이 내용이다.
나아가 운영혁신 차원에서 휴게시설 임대입찰과 평가제도를 개선하고, 입점매장 수수료율 인하를 통해 공정한 거래여건 조성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어 공동구매와 PB상품 개발을 확대해 유통구조를 효율화하고 민관협력 신사업구조 개발의 내용도 이번 플랜에 포함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효율적인 시설개선과 공공성 강화, 미래산업 패러다임을 반영한 미래형 휴게시설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권대경 기자 kwon21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