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달 서울을 떠나 세종, 경기, 제주 등으로 이사한 인구가 늘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택 가격 영향으로 이른바 젊은층을 중심으로 서울 탈출 러시가 심화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8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9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감소했다.
총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와 시도간 이동자는 각각 65.9%, 34.1%로 1년 전보다 6.6%, 4.0% 줄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3.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포인트 떨어졌다.
눈에 띄는 것은 시도별 순이동이다. 지난달 경기(1만6238명), 세종(2708명), 충남(813명) 등 6개 시도는 순유입된 반면 서울(-8968명), 부산(-2040명), 대구(-1564명) 등 11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시도별 순이동률을 보면 세종(10.5%), 경기(1.5%), 제주(1.4%) 등은 순유입을, 울산(-1.2%), 서울(-1.1%), 전남(-1.0%) 등 순유출을 보였다. 치솟는 주택 가격 부담 등으로 서울을 벗어나 경기, 세종 등으로 떠나는 인구 이동이 지속되는 추세다.
한편 '7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달 출생아 수는 2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8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면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7.2% 증가한 2만3800명으로 집계됐다. 혼인 건수와 이혼 건수는 각각 2만100건, 93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 13.4% 늘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