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성공한 대기업은 많을 지 몰라도 성장 잠재력 갖춘 중소기업은 적다"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대표이사는 24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26차 코스닥상장법인 최고경영자(CEO) 조찬세미나'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대만에 비해 많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대표는 이날 '미래 유망 산업'이라는 주제로 현재 국내 중소기업이 처한 환경과 대응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기업의 성장 과정을 기술개발, 사업완성, 사업본격화, 사업안정화 4단계로 구분했다.
진 대표는 "대다수 국내 중소기업들이 3단계인 사업본격화 단계에서 주저앉고 만다"며 "
삼성전자(005930)와 같은 성공 기업이 되기 위해 대만 중소기업들을 보고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 대표는 "대만 기업들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반면 우리 기업들은
견실 경영을 내세워 '생존'에만 급급하다"며 "기업이 규모를 키우고 성장하려는 노력
을 지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발상전환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안철수연구소(053800) 등 우수 기업의 사례를 들어 "경영혁신, 마케팅 전략, 대화 협력, 인재 육성 등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생존은 물론
성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흑자내기 어려운 기업환경이라는 점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기업 스스로 이뤄나가야 할 부분도 있다"며 "특히 고용을 통한 인재 육성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녹색성장'에 대해서는 "향후 기업 환경에 긍정적"이라며 "유가 상승에 대비한 대체에너지 육성이 취지이므로 중소기업들도 그에 맞게 흐름을 잡아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를 가장 성공적으로 극복한 기업 대표들이 여러분"이라며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지속적인 성장 노력을 재차 당부했다.
진 대표는 IT기업 전문 펀드운용업체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대표를 맡기 이전 정보통신부 장관(2003년~2006년)을 지낸 바 있다.
코스닥협회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에는 김병규 코스닥협회장을 비롯해 170여명의
상장사 대표들이 참석했다.